직구 피미 드론 AS 후기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구 드론 구매는 앞으로 하지 않을 것 같다.

역시 대안은 DJI 밖에 없다. 비록 홍대 매장은 철수했지만 하남센터가 있으니...

1. 길고 험난한 AS의 길

제품의 문제를 입증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듦. 수 많은 메일을 주고받고, 수 많은 사진과 영상을 주고 받은 끝에, 일대일 교환이 아닌, 우선 제품 수거 확인 후, 제품 하자인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겠다는 정책임.

그나마 제품 하자를 인정받고, AS를 보낼 수 있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함. 여기까지 오는 것도 매우 힘듦.

영어로 메일을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에 번역기 잘 사용해서, 오해나 오해석 할만한 문장은 최대한 거르고 걸러서 메일 작성할 것.

 

2. 배송 절차

우체국을 통해서 EMS로 보내게 되는데, 이 때 드론 본체(배터리 및 조종기는 반드시 제외할 것)와 FIMI에서 요구하는 아래 문서를 동봉하여 배송해야 함. 그 전에 페이팔 결제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피미에서 귀책 사유를 판단하여, 자사의 잘못이 아니라 소비자의 잘못이라 판단될 때, 수리비 청구 목적의 페이팔 계정임(느낌 쎄함).

FIMI X8 SE 2020 드론의 경우, 카메라 주변부 포커싱이 나가는 이슈가 있고, 수 많은 유튜브 영상도 존재함.

주변부가 흐려지는 고질적인 카메라 문제가 있는데, FIMI에서도 알고 있을 것임. 그런데 안 고치는건지 못 고치는 건지 해결을 못하고 있음. 어쨌거나 증거 영상 및 사진등을 통해서 충분히 사실을 고지했고, FIMI에서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일단 기체를 받은 후 확인하기로 한 것임.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우체국 EMS로 보낼 때, 송장 기입 시 Value 가격 US $ 라고 되어있는 부분에, FIMI에서 요구하는 가격을 입력해서 보내야 함. 아마도 중국 세관의 관세 정책과 관련된 것 같음. 대략 한국돈 4만원 이하를 적어야 하는 것 같음.

 

3. 총 2달이 걸린 여정

뭐, 더 길게 이야기 할 것도 없이, 물건 보내고 받는 데 거의 2달이 걸림. 더 이상 할 이야기도 없음. 게다가 자기 잘못도 아니라고 함. 그럴거면 뭐 하러 보내라고 했는지, 영상은 왜 받아봤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회사임. 돈 내고 고치든지 그냥 반송 받든지 하라는 것이 결론임. 그냥 양아치 회사임. 혹시라도 FIMI 드론의 가성비에 혹해서 구매하게 된다면, 촬영용 드론으로써의 가치는 포기하고, 비행 연습용 드론 정도로 생각하고 날리면 딱 적당한 드론임.

매빅2 줌과 같은 장소에서 오토모드로 촬영해보면, FIMI가 말하는 4K 영상은 사이즈만 4K라는 것을 알게 됨. 노이즈며 색감이며... 그냥 비교 대상이 아님. EVO나 스카이디오는 사용해보지 못 해 말을 못하겠지만, 촬영용 소비자 드론은 그냥 DJI로 가는 것이 진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