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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유로 그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갑자기 어금니가 전기 통하 듯 아파서 또 다시 잇몸병이 도진 것인가 생각하고

그 동안 해오던 조치를 취하며 몇 일을 기다려봤지만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없다.

통증으로 밤에 잠도 못자고, 치아끼리 맞 부딪힐 수가 없으니 음식을 섭취하기도 어렵다.

아무래도 그간의 증상과는 사뭇 차이가 난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자세히 봤더니 치아가 쪼개진 것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근처 치과에 가려다가, 예전에 동네 치과에서 사기 당하 듯 치료 받은 기억이 떠올라

그나마 가까운 대학병원을 찾아가게 되었다.

확실히 대학병원이 비용면에서 비싸긴 하지만, 한 번 맛 들이면 개인병원에 가기 어렵다.

그리고 따지고 보자면 오히려 개인병원보다 비용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대학병원은 보통 장사라는 것을 하지 않는다.

그냥 아픈 부분, 급한 부분만 일단 해결하는데 중점을 둔다.

치아는 살릴 수 없었다. 완전히 쪼개진 상태라 치근까지 망가져 발치밖에 방법이 없었다.

예약도 아니고 일반으로 갔기에 당일 안 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심한 통증이 있음을 감안하여 응급 상황으로 조치를 해주었다.

쉽게 빠졌으면 절개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마취 중이긴 하지만 긁고 때리고 하는 소리가 들리고 느껴지는 것으로 보아서

쉽게 빠지지 않고 뿌리가 남아있고... 뭐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절개와 봉합을 한 듯.

앓던 이 빠지 듯 한다는 표현이 매우 식상하지만, 이거 겪어보지 못 한 사람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말일수도 있다.

몇 살 되지도 않은 나이에 이런 저런 이유로 치아를 자꾸 잃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우울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치아는 정말 타고나는 복인 것 같다. 진짜 그렇다. 물론 관리도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고보니 관리보다 타고 난 복이 더 중요한 것이 치아다.

혹여 부모님 치아가 부실하다면 매우 조심해야 할 것이다.

 

예상보다 치료 비용이 적게 나옴

파노라마촬영, 발치, 초진 접수비 등

우선 접수 및 치과보존과 진찰료(외래초진) 본인부담금 6,400원

영상진단료 7,300원

구강악안면외과(발치) 마취료 1,400원 + 처치 및 수술료 7,100원 + 검사료 60,000원(교차감염 방지를 위한 HIV/C형간염 검사)

이런 저런 세세한 항목은 모르겠고 일주일 약 값 12,000원까지 십만원이 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수술 후 주의사항을 메모해주길래, 정보 삼아 남겨본다.

술 후 주의사항 및 가글액 사용 법

- 물려드린 거즈는 약 1시간 정도 물고 있다가 피가 멎으면 빼내세요.

└ 집까지 오느라 약 두 시간 물고 있었음. 이후에도 피가 조금씩 비치는 듯 입안에서 피 맛이 조금 남.

- 스며 나오는 피는 절대 뱉지 말고 삼키세요.

└ 뱉는 동작이 봉합한 곳에 자극이 된다고 함.

- 수술 부위는 부을 수 있으므로 1~2일간은 차가운 찜질 또는 얼음 찜질을 하세요.

└ 아직은 잘 모르겠음. 사람따라 다른 것 같음

- 뜨거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세요.

└ 하라고 해도 못할 듯.

- 며칠 간은 심한 운동이나 무리한 일을 하지 마세요.

└ 등산 같은 것은 실 빼고나서 해야겠음.

- 실밥을 풀기 전까지는 술, 담배는 절대 금합니다.

└ 꼭 지켜야 함. 특히 술은 절대 안 됨. 물론 담배도 안 됨!

- 수술 부위 외에는 깨끗하게 양치질을 하세요.

└ 예전에는 그냥 가글액만 사용하라고 했는데 수술 부위 외에는 양치질도 하라고 함.

- 수술 부위로는 실밥이 풀릴 수 있으므로 양치질을 하지 마세요.

└ 하라고 해도 못하겠음.

- 수술 부위에는 가글액을 이용하여 30초간 가글하신 후 물로 헹구지 마시고(약효가 떨어집니다) 이 후 30분간 물을 포함한 음식섭취를 금합니다.

- 얼굴이 많이 부어 오르거나 목이 따가워질 수 있습니다.(2~3일이 가장 심함)

 

 

양산 부산대 치과병원에서 바라본 전경. 한방병원, 일반병원? 다 함께 모여있고 편리하게 잘 되어있음.

다만 편의시설, 부대시설이 부족함. 더운 여름 길 건너 편까지 가기란... 너무나 힘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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