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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진해 시루봉 밤산행

밥상머리 2016. 9. 20. 23:59
해가 많이 짧아졌다.
보통은 점심 시간을 포기하고 틈을 내서
산행을 하곤 했는데...
일이 바빠 점심 때 못갔다.
매일 가다가 안가니 찜찜해서 해가지고 나서야 나서본다.


따로 후레쉬도 준비한게 없어서
올라갈 때는 불빛없이 올라갔다.
십여분 오르다보니 한 분이 벤치에 앉아 계신다.
불도 없이 올라가냐고 걱정을 하시던데
사실 올라갈 때는 어렴풋이 보이는 길을 따라 오르면 별 문제가 없다.


이 산에 나밖에 없다는 생각에 맘이 편안해진다. 고즈넉한 어둠과 가끔씩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배윤의 묘? 그곳을 지나니 바람이 너무 거세다. 이날이 무슨 태풍이 지나간다고 강풍이 불거라더니만 장난이 아니다.


삼십분 넘게 걸어 올라가다보면 약수터가 있는데 약수 한잔하고 내려왔다.
내려올때는 헛디딜까봐 핸드폰 라이트에 의존해서 내려왔다.


예전에는 밤 12시 넘어서 산에 오르곤 했다.
밤에 멧돼지를 만나 놀란적도 있고
길을 잃어버려서 밤새 헤메다가 엉뚱한 동네로 내려온적도 있다.
밤에 산행을 하다보면 무서운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유기견이고 하나는 사람이다.
그것만 빼면 밤산행 만큼 사람맘을 편안하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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